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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의 부정어 사용, 괜찮은가요?

아이와 함께 있다 보면 두 살 무렵 “시어~(싫어), 아니, 안 해” 등의 거부 표현이 부쩍 늘어나는데요. 처음에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방법을 한 가지 더 습득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지만, 지나친 부정어 사용이 문득 걱정될 때가 있어요.😧 특히 초보 엄마 아빠라면 이 시기에 어떤 자극을 주어야 할지, 부정어 사용이 괜찮은 건지 아닌지 변별하기가 어렵죠. 오늘은 아이의 부정어 사용에 대해 알아볼게요.


두 돌 전후는 부정어를 습득하는 시기울애기 잘하고 이쒀!!!!

👄어휘 폭발기

흔히 어휘 폭발기라 불리는 두 돌 전후의 아이는 두 단어 조합을 산출할 수 있게 돼요. 이 시기는 하루에 습득하고 산출할 수 있는 어휘량이 그 전의 시기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‘어휘 폭발기’라 부르는데요.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은 ‘안 돼! 싫어! 아니!’와 같은 부정어를 습득하게 된답니다. 

👄음운 구조, 발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

또한, ‘아니! 안 돼!’와 같은 부정어는 초기 발달 자음인 /ㄴ,ㄷ/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가 더욱 산출하기 쉬운 음운 구조를 갖추고 있어요. 또 발달적으로 두 돌 전후 시기의 아이는 엄마 아빠와 자신의 존재를 분리해서 인식하고,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때이므로 이러한 부정어 사용이 자연스러운 시기랍니다.🍎 


올바른 방법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모델링해주세요!어떻게 하는지 직접 보여주는 거예요!

그러나 너무 잦은 부정어 사용은 아이와 부모님 모두 힘들게 만들 수 있는데요. 부정어를 사용했을 때 엄마 아빠가 아이의 요구를 지나치게 수용적으로 들어주거나 무시하게 되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힘들 수 있어요. 때때로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특정한 반응을 보이는 엄마 아빠를 보고 계속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는데요. 마찬가지로 지나진 부정어 사용으로 아이와 갈등이 생긴다면, 무조건 아이를 저지하기보다 올바른 방식(예: 장난감 주세요)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모델링 해주세요.🌻

따라서 아이가 본격적으로 부정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엄마 아빠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필요해요. 부정어 사용은 발달과정 중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너무 과한 부정어 사용이 아니라면 아이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.👂